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들이 만든 영화 '뫼비우스'와 '나쁜남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쁜남자’에 출연했던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에피소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조재현은 ‘나쁜남자’를 비롯해 김기덕 감독과 수많은 작품에서 함께 작업했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기덕 감독과의 작업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MC들은 ‘나쁜남자’로 조재현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이 워낙 대단한 상을 받아서 조금 묻혔지만 나도 상 받긴 했다. 내가 받은 상은 퀴어라이온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퀴어는 성적 소수자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사람들이 김기덕 감독은 독한 장면을 즐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신 작품을 만들 때 훑고 지나간다기보다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조재현은 "'나쁜남자' 촬영 당시 거울로 여자가 잔인한 일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이 있었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라 김기덕 감독이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난 너무 좋았다. 영화에 정말 필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결국 난 김기덕 감독에게 조금 더 하자고 계속 졸랐고 덕분에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개봉한 '나쁜남자'는 한 건달이 자신이 짝사랑하는 대학생을 창녀로 만들고, 창녀가 된 여자는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창녀로 만든 건달을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자극적인 내용과 소재를 다룬 영화로 당시 여주인공 선화 역을 맡았던 서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고 당시 영화 촬영 중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2013년 개봉한 '뫼비우스'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파멸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당시 근친상간, 남성 성기 노출, 성기 절단 등의 파격적인 장면으로 논란이 됐다. 또 '뫼비우스'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상영 찬반투표를 하는 등 개봉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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