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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부부 극단적 선택..'친구의 아내를...'

D.EdiTor 2018. 3. 4. 08:17

성폭행 피해로 법정 싸움을 해오던 30대 부부가 가해자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28분께 전북 무주 한 캠핑장 카라반에서 3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펜션 주인이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내 A씨(34)는 숨졌고 남편 B씨(38)는 중태다. 

유서에는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편의 친구 B씨를 성토하는 글이 빼곡히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인 B씨는 지난해 A씨가 해외출장을 떠난 틈을 타 A씨의 아내를 성폭행하는가 하면 지인들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B씨에 대해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A씨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A씨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B씨는 일부 무죄 판단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에 A씨 부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이에 대해 언급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부디 제대로 된 항소심 심리와 판결을 통해 정의가 구현되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미 고인이 된 피해자의 원혼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유가족의 한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참담한 마음으로 기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