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그 장소 그 추억

아이와 함께 마곡동 강서둘레길(ft.쉐보레 말리부)

D.EdiTor 2018. 8. 12. 10:33


마곡동으로 이사 온 지도 2년이 지났다. 

아직 동네 구석구석 다녀보지도 못 했고, 집 주변에는 아직 공사를 하는 구간이 많아서 아이들과 자유롭게 다닐 생각을 하질 못 했다.

하지만, 이사를 곧 떠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집주변과 동네를 잘 알지 못 한다는 건 우리 가족과 나에게 손해(?)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집 주변에는 녹지가 많은 편이다. 꼭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괜찮은 공원들이 많이 있다. 

출퇴근 하는 나에겐 항상 새롭고 설레는 길이지만, 하루 종일 집에서 보내는 가족들에게는 일상 그 이상의 가치와 존재감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찾던 중 알게 된 치현산의 공원은 아이들과 거닐며 산책하기 좋은 트레킹코스로 구성됐다.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된 산길은 흙을 밟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안성맞춤였다.

치현공원을 오르다 보면, 치현정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치현정은 하나의 정자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섭섭한 말씀이다. 

치현정에 오르면 방화대교를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뷰 스팟이 존재한다.

치현정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조용히 아이들과 거닐 수 있는 소공원길을 좋아한다. 

일반적으로는 꿩고개 공원쪽에서 진입하여 치현산 방향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치현정으로 가는 단축길이긴 하다.)

오솔길을 따라 따라 올라가면 치현정이 보이고, 치현정에서는 방화대교가 한 눈에 보인다.  

방화대교가 특별한 이유는 야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과거 공항에서 진입하는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한강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야간에도 점등을 하기로 결정해 서울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