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거침없는 체험기

쉐보레 스파크 시승으로 알게 된 세컨카로서의 스파크 매력 7가지

D.EdiTor 2018. 8. 14. 07:30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신도시로 이사온 지 2년이 됐다. 신도시에 맞게 주변 환경은 빠르게 화려하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화려해지는 도시 이미지와 다르게 가장 많이 보이는 차량은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모닝이다. 물론 고가의 수입차들도 즐비하다. 하지만, 경차가 정말 많이 보인다.

우리집도 시트로엥 C4 피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조금더 편하게 기동력을 갖춘 모델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종종 했다. 그 모델이 경차는 아니였다. 내 부족한 운전실력을 커버하고 만회해줄 조금 튼튼한 큰 차 또는 알아서 옆에서 비켜줄 좋은 차가 있었으면 했다. 

경차를 가지고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그 차 어때요?"라고 물었을 때의 대답은 한결 같다.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지금은 너무 편하고 좋아요"라는 답을 한다. 


이번 보름간의 쉐보레 스파크 시승을 통해 확인해 봤다. 

경차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작은 차가 잘 달릴까? 작은 차가 안전할까? 특히, 작은 차를 운전하는 여자를 무시(?)하는 운전자가 많다는데 과연 내가 도로에서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

아마 비슷한 의문과 걱정을 할 것이다. 

쉐보레 스파크를 처음 운전했을 때의 느낌은 차가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자세한 속마음은 부담이 없었다. 부담없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였다.

시트포지션 조절을 꽤 높게까지 할 수 있어, 여성운전자가 가시성을 확보하기도 좋았다. 또한, 너무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자동차가 아니였기에 운전하는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었다. 

3기통 엔진에 배기량은 999cc, 최고출력 75마력에 최대토크 9.7kg•m. 제원을 봐도 부담이 없는 성능이다. 자동차가 없는 도로에서 풀악셀을 밟아도 60km/h까지 올라가는데 거의 10여초(재보지는 않았습니다.)가 걸리는 자동차.

성능이 안 좋다가 아니라, 부담없이 주변의 모든 상황을 조절할 수 있는 내 손발과 같은 자동차였다. 

안전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경차로 사고나면 더 크게 다치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

쉐보레 스파크는 다행히도 이런 부분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있는 모델였다.

 스파크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국내 경차로는 유일하게 충돌테스트 최고등급(★★★★★)을 포함, 안전도 평가 종합 1등급을 받은 모델이다. 

특히, 충돌안전성 부문에서 93.1%의 평가를 얻어 기아차 모닝(84.2%)을 크게 앞섰다. 주행안전성에서도 모닝보다 10.7% 높은 81%를 획득했다. 

스파크는 사고예방안전성에서 가점 2.2점을 얻어 종합 87.7점으로 모닝(77.1점)을 압도하며 경차답지 않은 안전성이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다. 경차가 아닌 자동차로 평가해도 1등급을 받은 자동차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사라졌다.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자동차라는 믿음에서 스파크에 대한 애정점수는 +10점이다. 

거기에 부족한 운전실력을 커버해 줄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을 포함,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적용되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과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이 전후방뿐만 아니라 측면의 사고 위험까지 감지하는 360도 전방위 첨단안전시스템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런 부분을 확인하고 싶었지만...일부러 위험한 요소를 만들어 테스트하기에는 내가 너무 쫄보라...이런 장치와 시스템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의아한 부분은 좋은 장치와 좋은 재료로 만든 스파크인데, 경쟁모델인 기아 모닝과 가격차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쉐보레 자동차의 가장 큰 단점이 가격정책 실패라는데 경차인 스파크는 예외인 거 같다.

경차를 운전하면서 좋았던 점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차체로 어디든 이동하기 좋았다는 점이다. 

아파트 주변에 마트만 있어서 종종 아이들과 걸어서라도 재래시장을 찾곤 했는데, 스파크를 타고는 재래시장 골목을 이동하기도 좋았다. 가장 좋은 점은 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다닐 수 있다는 점과 좁은 주차공간에도 부담없이 주차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간혹 시장 주차공간이 꽉 차, 대체할 수 있는 건물에 주차하러 갈 때마다 경차만 주차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었다는 점였다. 경차만의 특권였다.

경차만의 특권은 지자체 운영하는 주차시설 주차비 반값,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다양한 세금 혜택 등 경차가 가지는 장점은 더 많은 거 같았다. 

뭐 물론 세컨카로 스파크를 가지고 있게 되어도 장거리 운전을 할 일은 없겠지만, 다양한 혜택과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니까 매력적인 요소이다.

약 2주간 운전하면서 느낀 장점 중에 으뜸은 15km/L 넘게 나오는 연비였다. 단순하게 아이들 픽업 또는 마트나 시장 이동 등의 용도로 쓴다면, 한달에 한번도 주유가 필요없을 차였다. 

급가속, 급제동할 이유도 없는 자동차여서, 연비는 마음먹기에 따라 20km/L도 가능하지 않을까??(조금 오버인가?ㅎ)

마지막으로 나는 너무 튀는 색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화려한 색상의 자동차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그런데 경차는 조금 화려해도 아기자기하게 예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다양한 경차를 사진으로 보면서 "저런 디자인이니까 저런 색상이 어울리는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스파크의 디자인을 보니 조금 더 화려한 색상이 잘 어울릴 거 같았다. 

CAR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라이트닝 맥퀸처럼 강렬한 붉은 계열도 잘 어울릴 거 같고, 조금 더 여자여자스러운 핑크계열도 잘 어울릴 거 같았다. 경차를 흰색과 검정색, 은색으로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어지럽다.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갈 쯤에는 세컨카가 필요할 거 같다. 과거의 나라면 경차는 고려대상이 아니였을 것이다. 시승경험을 해 본 지금에는 '쉐보레 스파크' 세컨카로 고려해 볼만 한데??라는 생각이다. 

경차 이상의 가치와 큰 만족감을 준 쉐보레 스파크. 자동차는 역시 시승을 해봐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