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운동도구?폼 롤러 제대로 알고 근육 풀자

‘폼 롤러(foam roller)’,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원통 모양의 운동도구입니다. 근육의 이완뿐만 아니라, 유연성 증진, 혈액순환 개선, 피로 회복 등에 좋은 효과가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인터넷을 보면 폼 롤러로 군살을 빼고, 척추도 교정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지만, 사실 이는 바람직한 정보가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 사용해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폼 롤러의 효과,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폼 롤러는 원래 물리치료에서 쓰인 재활도구로써 구르는 성질을 이용하여 연부조직 손상 환자의 근막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칭을 도와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및 미용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아리나 팔뚝살을 빼준다거나 틀어진 신체를 교정한다는 등의 효과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지만, 근막의 이완 효과를 제외하면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폼 롤러를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

폼 롤러를 활용한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과도한 폼 롤러의 사용은 몇몇 경우에서 몸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1) 목이나 허리에 만성적인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 디스크 탈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2. (2) 급성 디스크 환자의 경우 신경이 압박받아 염증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3. (3) 골밀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4. (4)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이나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5. (5) 근육이나 관절에 손상이 있는 경우 치유 중인 조직이 손상받을 수 있다.

폼 롤러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먼저 폼 롤러를 고를 때는 부드러운 소재의 EVA 제품으로 시작한 후, 경험이 쌓여 좀 더 단단한 강도가 필요할 때 EPP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는 일반적으로 90cm가 적당하며, 모양은 돌기 없이 표면이 매끈한 원통형 제품이 권장됩니다.

운동시간은 한 부위당 10~20초 정도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부위별로 번갈아 가며 2~3세트 정도 반복하도록 합니다. 또한 바닥에 매트를 깔고 운동을 하면 보다 안정적인 운동이 가능해집니다.

참고로 폼 롤러는 화기, 인화성 물질 등에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시키거나 화학물질의 접촉은 최대한 피해서 보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