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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칙 찾는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은 누구?

D.EdiTor 2018. 1. 16. 07:26

베일에 싸여있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평창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북측의 대표단으로 참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이 중국 베이징 공연을 추진할 당시 외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현송월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은 15일 군복 대신 정장을 입고 남북 실무접촉 회의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현송월 단장은 북한에서 한 때 유명 성악 가수로 활동, 지난해 10월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 7기 제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된 북한 예술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현송월은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에서 3번째로 호명됐으나,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는 단장 바로 뒤에 서서 남측 대표단을 영접하는 등 위세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의 '친솔(親率·직접 챙김) 악단'으로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해 왔다. 서구 스타일의 10인조 여성 밴드로 미니스커트와 탱크톱 등 과감한 의상을 비롯해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여 북한판 걸그룹으로 통한다.

모란봉악단의 책임자인 현송월은 김정은의 애인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김정은과 사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등 북한 예술인 10여 명이 포르노물 제작 및 판매 혐의로 총살됐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평양음대를 나온 현송월은 김정일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 단체 보천보전자악단 성악 가수로 활약했다. '준마처녀'란 노래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나이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북측 전문가에 따르면 1972년 생으로 1984년의 김정은과 띠동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에 시작돼 25분가량 진행된 남북 실무 접촉은 이후 1시간 30분가량 정회 후 낮 12시부터 추가 대표 접촉을 가졌다.

추가 대표 접촉에서는 북측 예술단 공연 관련 일정과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