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거침없는 체험기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건강한 물을 찾아서..브리타 사용기

D.EdiTor 2018. 4. 6. 17:01

3째 아이 출산예정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3번째 출산이자, 2년만에 준비이지만 모든 게 새롭다. 다 다시 배우는 기분이다.

그래서,특별한 준비보다는 보이는 것부터 정리하고 급 떠오르는 걸 찾아놓고 있다. 

물에 대한 고민이 든 부분은 단순하다. 둘째 아이까지는 와이프가 모유 수유를 했는데, 3째까지는 힘들 거 같다는 와이프 말에 "분유=물"로 연결됐다. 정말 단순한 논리지만, 분유에는 마실 물이 필요하고 물은 중요하니까...

집에서 마시는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셋째 아이는 모유가 아닌 분유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물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결혼 후, 집에는 정수기가 없었다. 아니 필요가 없었다.

아이들은 물보다 우유와 주스를 좋아했고, 약간의 생수로 해결됐다. 가끔 끓여 마시는 보리차 맛도 좋았다.  

그러나, 분유를 먹이려면 정수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업체를 알아봤지만, '아이를 위한 물'로 광고하는 업체는 안 보였다.(있었다면 바로 결정 했을텐데..)

먼저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

오래 사용해 물때가 많은 전기포트는 당장 교체 하는 걸로, 급할 때 마실 수 있는 소량의 생수도 구비하는 걸로...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조금 더 편하게 좋은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다.

어느 날 대형마트 장을 보던 중, 우연히 이색적인 주방용 정수기를 보게 됐다. '자연여과'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왠지 좋아보였다.

'물맛'을 강조했는데, 솔직히 물이 맛있는 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관심이 갔다.

설명에는 필터를 통해 염소, 구리, 아연 등의 금속과 불순물을 안전하게 줄여주어 사용자가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했다. 말 그대로 자연정수기였다. 

특히, 정수된 깨끗하고 좋은 물은 커피와 차 본연의 맛과 향을 향상시키고, 요리에 사용시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아이가 마실 분유맛도 좋아질려나? 아마 좋아질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름신이 내려오셨다. 난 신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

그래서, 4인 가족용 자연정수기와 분유의 온도를 맞춰 줄 전기포트를 구입했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그냥 뚜껑을 열고 물을 넣으면 된다. 

그러면 더치커피처럼 소량의 물이 졸졸 떨어진다.물이 정수통에 차면 그냥 마시면 된다.

특별한 요소는 따로 있었다. 정수된 물을 위생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플립형 뚜껑을 사용했는데, 물을 따를 때에만 살짝 열리는 구조였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점에서 엄지 척~!!

다음으로 정수통과 필터케이스는 물을 따를 때에도 섞이지 않는 깔때기 구조라서 좋았다. 정수기 뚜껑 부분도 안으로 경사가 나 있어 물이 밖으로 넘치는 걸 방지했다.

우리 아이들이 마실 물. 물맛보다 중요한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5살 첫째와 3살 둘째는 물맛이라는 표현은 모르지만, 시원하게 잘 마시고 있다.

3째가 처음으로 먹게 될 분유를 위해 준비한 브리타 정수기. 


"꺄~~물맛 좋다"하며 말을 트는 건 아닌 지 모르겠다.ㅋㅋ

추가로 아이가 좋아해서 분양받은 구피 7마리가 결국 24마리까지 물고기로 늘어났다. 

아이에겐 즐거움을 나에겐 일꺼리를 늘려줬지만, 힐링이 가까운 곳으로 찾아온 느낌이다.

수돗물을 넣으려면 하루 이상 정제해 염소 농도를 낮추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여간 번거롭고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였다. 브리타 방식이 자연정수 방식이라, 일반 정수기 물과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어항의 물을 브리타 정수기 물로 채워줬다.

물을 급하게 바꾼 이유는 새로 분양받은 물고기들이 바뀐 물에서 힘들게 헤엄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새로 구입한 하얀 돌에서 안 좋은 성분이 나온 것으로 판단돼, 급하게 물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정제한 물이 없는 상황이라, 브리타 정수기 물을 사용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물을 교체 후, 비실거리던 물고기가 2일 만에 힘차게 헤엄치기 시작했다. 물맛뿐 아니라, 물 자체가 건강한 물로 되는걸까?!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앞으로 내 일꺼리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다. 
내 일손은 줄어들고, 아이들의 즐거움은 커졌으니...일거양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