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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주, 적정한 음주가 있다??

D.EdiTor 2018. 12. 19. 07:36

‘건강을 챙기는 올바른 음주법’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소위 말하는 적정 음주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는 않으며, 와인 한두 잔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근거도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또한 적정 음주를 한다고 해서 음주로 인한 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뇌 손상이 예방되지도 않습니다. 


그럼 적정 음주 수준을 정하고 열심히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술은 한 잔 또는 한 모금이라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애주가야”, “평생 술을 안 먹고 살 수는 없어”라는 분들은 절주와 적정 음주를 실천해야 합니다.

술, 마시는 속도가 중요하다!

사람의 알코올 분해능력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알코올이 빨리 분해되는 사람, 천천히 분해되는 사람 등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자신이 시간당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에 음주 속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적정 음주 습관입니다.

즉 얼마나 천천히 마시는가,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아무리 주당이더라도 빨리 마시는 술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알코올 분해 속도는 개인마다 크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 동안 분해되는 알코올의 양은 10g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술 종류마다 있는 ‘표준잔’입니다.

맥주 1잔(285ml), 소주 1잔(50ml), 양주 1잔(30ml), 와인 1잔(100ml)에 알코올이 각 10g 정도 들어있기 때문에 내 알코올 분해 능력이 평균이라고 가정해 볼 때 시간당 각 술의 잔으로 1잔씩 마시는 것이 적정한 음주량이라는 결론입니다.

쉽게 말해 소주(보통 19%)를 마신다면 한 병을 7시간에 걸쳐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지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적정 음주를 지키기란 정말 쉽지 않으며, 술을 마실수록 대뇌의 이성이 마비되어 절제 능력이 감소하므로 과음과 폭음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취하는 것이 아닌 즐기려는 노력이 필요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취하지 않는 선에서 마셔야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취하려고 마시기 시작하면 취해 있는 동안 다양한 음주 문제 발생의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알코올중독 전문가들은 술을 무서워합니다. 그 이유는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로 인해 환자와 그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겪으며 자신의 삶과 인생을 잃어버렸는지, 또 중독에서 빠져 나오려고 얼마나 힘들게 노력하는 지를 늘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실 때마다 맥주 1병(500ml)을 2시간에 걸쳐, 소주 1병(360ml)을 6~7시간에 걸쳐 마실 자신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즐기십시오.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적정한 음주란 없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