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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다이어트라 불리는 '알칼리 다이어트', 체중감량과 암 예방 효과 있나?

D.EdiTor 2019. 3. 18. 08:55

혹시 ‘알칼리 다이어트’라고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알칼리성의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어 체내 혈액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만들면 체중 감량은 물론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이슈가 된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그런데 과연 믿을만한 이야기일까요? 지금부터 알칼리 다이어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칼리 다이어트란?

우리 몸을 알칼리성으로 만들기 위해 고기류, 생선류, 계란 및 유제품류, 곡류 등 ‘수소이온농도(pH)’가 낮은 산성 식품은 피하고, pH가 7 이상인 채소류 및 과일류, 콩류 등 알칼리성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알칼리 다이어트에서는 산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알칼리 식단을 통해 혈액의 pH를 알칼리성으로 유지하면, 체중 감소는 물론이고 고혈압, 뇌졸중, 골질환, 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말합니다.

[참고] 수소이온농도(pH): pH가 7 미만이면 ‘산성’, 7이면 ‘중성’, 7 초과하면 ‘알칼리성’으로 구분

알칼리 다이어트에 대한 Q&A

Q1. 먹는 음식에 따라 혈액의 pH가 산성 또는 알칼리성으로 변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혈액의 pH는 7.35~7.45 사이를 나타내며,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 몸에는 혈액의 pH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치가 있어 산성 또는 알칼리성 식품을 자주 먹는다고 해도 혈액의 pH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Q2. 무조건 알칼리성 식품은 건강에 좋고, 산성 식품은 나쁘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컨대 소금(나트륨)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는데, 소금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성 식품에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생선류, 곡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3. 암은 산성 환경에서 잘 자란다?

사실이 아닙니다. 많은 실험 결과, 오히려 암은 pH 7.4의 약알칼리 환경에서 더 잘 자라며, 암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그 주변을 산성 환경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Q4. 알칼리 다이어트가 암을 예방한다?

과학적으로 확실한 근거가 없습니다. 수많은 연구에서 알칼리 다이어트는 암 예방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으며, 체중 감소뿐 아니라 다른 질병과의 관계에서도 연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