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와 함께 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남편이 주 3일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주중에 운전하는 날은 2일 정도로 아직 많은 부분을 알아가고 있는 단계이다.(주중 2일은 남편에게 운동하라는 빌미로 대중교통을 권했고, 주말에는 남편이 주로 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운전한 일수는 10일도 안 되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의 숨은 기능 몇 가지를 발견해 전하고자 한다.
시트로엥 브랜드가 아니면 나올 수 없을 거 같은 숨은 기능들은 누군가는 '혁신'이라 부르고, 다른 누군가는 '일탈'이라 부른다.
짧은 시승에서는 파격으로 보였던 부분이 소유 후에는 편리함과 안전으로 다가온 "이제는 매력적이다"라는 기능 중심으로 구매시승기를 이어본다.
안전벨트의 줄 길이가 아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에는 있다. 이 기능을 알게 된 이유는 피카소의 안전벨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유심히 쳐다보게 되면서 관련 기능을 알게 됐다.
안전벨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나의 운전실력을 아직 100% 믿지 못 하는 상황이기에 나를 지켜줄 안전벨트가 날 잘 지탱해줄까??라는 의심에서 유심히 쳐다보면서 알게 됐다.
일반적으로 안전벨트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고정이 되고, 안전벨트 줄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피카소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안전벨트가 쭉~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차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 세팅을 뭔가 잘못 했나?'라는 걱정이 들어, 차량소개서도 찾아보고 안전벨트를 유심히 보니 높이 조절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닌가?(이 기능은 조금 뒤에 소개하겠다.) 그보다 중요한 안전벨트 본연의 기능은 과연 왜 안 되는가?에 대한 의문은 커졌다.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에는 안전벨트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속도가 0km/h인 경우에는 본인 몸에 맞는 세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유무에 상관없이)안전벨트가 늘어났다. 불안한 마음에 저속과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며, 안전벨트를 당겨 봤는데 다행히....휴~ 잠겼다!!
사용설명서를 확인 결과, 시트로엥 '리버서블 프리텐셔닝 시스템'이 탑재해 있기 때문이다. 10km/h 이상의 속도에서 벨트의 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잠재적 위험을 감지해 벨트를 조여주는 기능이라고 한다.
급제동 또는 급회전 등의 상황에서는 벨트를 당겨 등받이에 고정시켜 주고, 안전 운행상태가 되면 벨트가 풀어져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니 신통방통하다.
안전벨트를 유심히 보며 알게 된 높이 조절기능은 운전자마다 다른 앉은 키와 시트포지션을 고려한 안전 편의기능이다. 안전벨트 고정위치를 다르게 해 운전자의 정확한 안전벨트 3포인트에 착용될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한 예로 키가 180cm 대의 남편과 165cm 정도의 내 앉은 키가 다르기 때문에, 남편 키에 맞는 안전벨트 세팅은 어깨포인트가 내 목 위로 안전벨트가 지나가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안전벨트의 고정위치를 낮춰주면 사고가 발생 시 내 몸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고정할 수 있는 어느 부위를 잡아주느냐에 따라 부상 경중이 결정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이다.(이런 이유로 아이들은 앞 좌석에 앉지 말라고 합니다.)
내 앉은 키에 맞는 안전벨트 세팅이 가능하다니...훌륭하지 아니한가~~!
일반적인 자동차의 2열 히터/에어컨 송풍구는 중앙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그랜드 C4 피카소는 2열 송풍구 위치가 문 옆쪽에 위치해 있다. 송풍구의 위치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위치에 따른 차안 온도 조절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이다.
피카소의 문앞 송풍구는 에어커튼 효과로 실내 온도 유지와 외부공기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대형건물의 입구 또는 상점들을 보면 중앙 송풍구 외 추가적으로 출입구 앞에 송풍구가 있는 것을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곳에 위치한 이유는 실내와 외부를 구분하는 에어커튼을 만들어, 내부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의 온도차 나는 공기유입을 막아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 송풍구만 있을 경우, 같은 공간이라도 하여도 실내 중앙과 가장자리는 온도차가 발생한다.
자동차의 연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히터와 에어컨을 줄일 수 있는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시트로엥만의 송풍구 위치.
아이들과 함께 자동차로 함께 이동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이 수에 제곱 비례하는 아이들의 짐을 넣을 공간 확보이다. 이 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트렁크에 적재하고, 아이들의 발이 안 닿는 (카시트 아래) 공간에 넣느냐가 적재의 핵심 관건이다.
이런 부분에서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넓지는 않지만, 아이들 신발과 용품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숨은 적재공간이 2 곳이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이다.
아이들과 정신없이 이동하다 보면 항상 하나씩 놓치는 물건이 나오는데, 자주 놓치는 물건을 숨은 적재공간에 넣어두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트와 음악책을 넣어놓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티어링 휠 아래 수납함은 크게 사용할 거 같지는 않지만, 작은 책 정도 넣기에는 유용한 히든적재공간이다.
아마도 모른 척 한다면, 남편 비상금을 숨기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별한 물건을 넣기에는 조금 작은 공간이라서...
아이들 키우다 보면 의도치 않게 깜빡하는, 나같은 엄마들을 위한 공간~!!
자동차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간단한 차량 관리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난 10도 모르는 운전만 할 줄 아는 차알못이다.
그런데,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에는 타이어 공기압 관리를 직접 하라는 깊은 의미로, 에어 컴프레셔(Air Compressor)와 함께 간단한 설명서가 부착되어 있다.
타이어 공기압 이상 시, 발동하는 TPMS(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 경고에 당황하지 말라는 깊은 의미는 알겠으나, 내가 사용할 리 없고 남편이 긴급한 상황에 사용하면 좋은 아이템으로 보인다.
난 셀프세차장에 있는 에어 컴프레셔처럼 이 장치를 실내 청소용으로 사용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위험하다고 하지만 공기 세기를 직접 확인 후 사용하는 걸로 해야겠다.
좋은 장비를 보는 남편과 나의 동상이몽~!!
트렁크 문이 열리면 환하게 비춰주는 실내등은 일반적으로 트렁크 위 또는 트렁크 문쪽에 달려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게 되면, 트렁크 안쪽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엔 불 밝기가 약해 내부물건을 찾기 힘든게 현실이자 팩트이다.
그런 면에서 그랜드 C4 피카소 트렁크 우측에 부착된 휴대 가능한 손전등은 탈부착이 가능해, 트렁크 내 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충전 방식의 실내등은 고정틀에서 빼는 순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전등이 되고, 트렁크 확인 용도 외에도 긴급한 상황에는 차량 위치와 존재를 알리는 비상등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손전등은 올리거나 세울 수 있도록 지지대가 있으며, 최대 45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트렁크 탈부착 손전등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의 기어변속 레버는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장시간 롱텀 또는 소유를 하게 된다면, 장점이자 매력요소로 바뀔 거라고 확신한다.
물론, 첫 시승경험 때엔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와이퍼 조정레버와 헛갈리며 날 어리버리하게 만든 장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작 실수가 줄고 익숙해진 기어변속기는 힘들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편한 장치가 되었다. 특히, 주차(P)와 후진(R) 사이는 약간 우측으로 들어올리며 밀어야 하는 단계가 있어, 기어레버 조작 미숙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자동차에 적응하면서까지 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유독 '시트로엥' 브랜드에만 가혹한 기준을 재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방식의 기어변속기는 BMW i3, 벤츠 E시리즈 등에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스티어링 휠 위의 기어 레버는 '역시~!!'라고 하지는 않을까 싶다.
특이하고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지 않나요? 실제론 더 너무 편리하고 편안하게 사용합니다.
피카소에는 여느 차와 마찬가지로 1열 센터 콘솔에 수납박스가 자리 잡았다. 이 수납박스의 특징은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탈부착 가능한 부분이 장점인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남편 왈) 1열 공간 확보 및 2열로 이동 가능한 통로로써 장점을 가진다고 말한다. 운전 중 안전벨트를 풀고 1열에서 2열로, 2열에서 1열로 이동할 일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이에게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아니 그런 상황이여도 차를 주정차하고 이동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확실한 점은 중앙 콘솔에서 탈거를 하면, 운전석과 조수석에 넓은 공간이 생긴다는 점이다. 또한, 탈거한 콘솔 아래에도 2개의 컵 홀더와 작은 수납공간이 있어 쓰임에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다.
사용하기는 모호하지만, 탑승자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은 인정~!
그랜드 C4 피카소는 패밀리카에 충실한 모델답게 2열 좌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대표적인 장치로는 1열 좌석 뒤에 부착된 테이블 선반과 고무밴드, 그리고 햇빛가리개이다.
2열 좌석 앞에 있는 테이블 선반이 무슨 특별한 아이템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작은 차이에서 오는 세심한 배려를 알게 된다면 역시 '시트로엥'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내가 그랬음)
먼저, 테이블선반을 아래로 펼치는 구조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는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았을 때, 아래로 부러지면 부러졌지 실수로라도 닫힐 염려가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일부 브랜드의 테이블선반은 위로 올리는 구조로 아이들의 과자를 올려놓을 경우, 실수로라도 아래로 접혀지면 차안이 지저분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접고 펼치는 방식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테이블선반 뒤에 숨어 있던 고무밴드(고정 스트랩) 하나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쓰임이 좋다. 성인의 경우에는 핸드폰/책을 걸 수도 있고, 아이의 경우에는 과자봉지나 장난감을 고정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뒷 창문에 기본 탑재된 햇빛 가리개는 차 안에서 잠드는 아이들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물론 가리개 그물이 생각보다 촘촘하지 않아 강렬한 햇볕을 막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반대로 아이들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되기도 한다.
슬라이딩 선바이저는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는 시트로엥 피카소만의 장점이다. 운전 중 선바이저를 올릴 경우, 확대된 시야로 어지럼증이 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비행기처럼 테이블선반마다 개인등이 있다는 사실에 놀람.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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