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이 말을 했을 때, 치기어린 장난 정도로 받아드렸다.
집에 갈 쯤에 정말 놓고 가냐고 다시 물으면 울먹이며 집에 같이 갈 거라며 동생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둘째보다는 막내동생이 예쁘고 좋다며, 둘째 동생을 툭~툭~ 건드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장난으로 보기에는 조금 짖궂은 부분이 있어, 첫째를 혼내기 시작했다. 그러자,첫째는 요즈음 말로 '둘째 패싱' 둘째에 대한 관심을 줄이거나 같이 놀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가 둘 였을 때에는 첫째가 둘째로 인해 소외감이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낄까 싶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 땐 첫째가 둘째 동생을 예뻐라 하며 잘 챙겼는데, 지금의 행동은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 고민스러웠다.
첫번째 추측
첫째도 아직 5살 어린 아이인데, 나도 모르게 첫째에게는 집안 일을 도와줄 '조력자'의 역할을 기대하서 그런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첫째와 둘째가 온 집안을 헤집어 놓으면, 첫째에게만 놀이기구 정리 및 집안 정리를 강요했다. 큰 형님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요 아닌 강요도 했다.
첫째 아이 기준에는 똑같이 장난치고 논 둘째에게는 어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데, 본인에게는 그런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음에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 이런 불평등한 상황에서 오는 반감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추측
만 26개월이 지난 둘째가 서툰 발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의사표현하려는 둘째의 모습은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특히, 첫째는 너무 빠른 개월수에 정확한 단어로 의사표현을 했기 때문에 둘째의 모습이 더 신기하고 귀엽게 다가왔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런 눈빛과 말투에서 첫째가 둘째에게는 질투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세번째 추측
둘째의 양육상태가 좋아지며 첫째가 하는 모든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첫째가 하는 놀이를 다 하려하고 첫째가 정해놓은 울타리를 침범하려는 행동을 자주 하고 있다.
첫째 기준에는 셋째는 경쟁상대가 아닌 보호해야 할 대상이나, 둘째는 경쟁대상으로 비춰 보이는 건 아닐까? 어린 나이에 가장 민감한 먹는 음식도 둘째가 첫째보다 더 먹으려고 덤비는 경향이 있어 경쟁상대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3가지 추측 중 어떤 경우든 첫째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문제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 받고 있을 첫째의 마음도 풀어주고, 사랑이 부족한 둘째도 챙겨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 첫째와 둘째가 한 편이 되는 놀이를 한다.
첫째와 둘째가 한 편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로 협동심과 우애를 키우게 해주려고 한다.
최근 자주 하고 있는 축구에서 둘이 한 편으로 아빠를 상대로 이기는 놀이를 해 줄 예정이다. 함께 뛰어놀고 경기에서 이기게 된다면 두 아이의 우애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2. 승부가 없는 퍼즐이나 찰흙놀이를 한다.
관찰력과 기억력, 창의력이 중요한 놀이로 승부가 아닌 각 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놀이를 한다.
두 아이 모두 퍼즐과 찰흙(지점토)을 좋아하기 때문에, 황희 정승처럼 니 껀 이래서 좋고, 니 껀 이래서 멋지다라고 평가를 해볼까 한다.
간혹, 첫째가 퍼즐을 할 때마다 '내가 더 빨리 맞췄지?'라며 승부욕을 자극하는 말을 하지만, 둘째는 아직 묵묵히 자기 퍼즐을 즐기는 수준이라 첫째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하는 걸로 사랑표현을 정리하겠다.
3. 다양한 역할 놀이를 한다.
첫째는 구조대 놀이에 심취해 있다. 가끔은 소방사가 되기도 하고, 경찰이 되기도 하고, 헬로 카봇의 다양한 변신로봇이 되어 친구들을 구해주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하는 역할놀이는 혼자 할 수 없는 것들로, 위급한 상황에 도움이 필요한 상대가 꼭 필요한 놀이이다.
둘째는 첫째가 하자고 하면 곧잘 따라하고,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 역할놀이를 통해 함께 노는 법을 조금 더 가르켜 줄 예정이다.
지금까지 말한 놀이는 특별한 놀이는 아니다. 평상시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다양한 놀이들이다.
하지만, 조금 더 관심깊게 아이를 바라보고, 스킨십도 강화하며 놀아준다면, 첫째와 둘째의 우애도 좋아지고 아빠와의 관계도 좋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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