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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와 슈퍼카가 어우러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D.EdiTor 2018. 9. 25. 17:49

통상 15년 이상된 자동차를 올드카라고 부르는데, 올드카 중에서도 희소성과 상징성을 가진 모델을 클래식카라고 부릅니다.

자동차 문화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 등은 클래식카를 독립된 세그먼크로 분류해 정비/매매 등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드카와 클래식카를 소유한 오너들도 자신들의 자동차가 박물관이 아닌 도로에서 뽐내길 원해 철처한 관리로 자동차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문화가 자리잡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 '자동차 페스티벌'입니다.

대표적인 자동차 페스티벌로는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FoS), 미국의 페블 비치 콩쿠르 엘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Elegance), 덴마크 로모 모터 페스티벌(
Rømø Motor Festival)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축제라고 불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매년 15만명이 넘는 관객이 굿우드 페스티벌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993년 처음 개최된 뒤 영국 치체스터에서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 주말에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국 대부호이자 행사주최자인 리치몬드 공작 일가는 자신들의 사유지인 정원에서 1948년부터 다양한 모터스포츠를 개최할 정도로 자동차에 애정이 컸습니다.
 
현재는 레이스카들의 평균속도가 빨라지면서 굿우드 서킷에서는 모터스포츠 경기가 치뤄지지 못 하지만, 페스티벌에 출품하는 차량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행사장을 가로질러 경주를 한다고 합니다.

클래식카와 슈퍼카가 한 곳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페스티벌은 굿우드 페스티벌이 유일합니다.

이런 이유로 첫 페스티벌이 열린 1993년 대회에는 르망24시와 겹치는 일정에도 약 25,000명의 관객이 찾아와 관람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굿우드 페스티벌의 또 다른 볼거리는  완성차 업체들이 주축이 되는 모터쇼와 달리 일반인들이 아끼던 소장차를 출품하고, 클래식카에서 최첨단 슈퍼카, F1 모델까지 모든 자동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영국을 대표하는 재규어, 벤틀리, 로터스, 롤스로이스 등의 브랜드가 주축이 되어 세계 유명의 자동차 브랜드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과 자동차를 공개해 페스티벌의 가치와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페스티벌의 메인 호스트로 자동차 브랜드 한 곳이 선정되는데, 2017년에는 처음으로 자동차 회사가 아닌 F1 그랑프리를 세계적인 대회로 만든 버니 에클레스톤이 선정되는 등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메인 호스트로 선정되면 행사가 열리는 정원 한 가운데 호스트를 상징하는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업적을 기념한다고 합니다. 

굿우드 페스티벌의 가장 매력은 페스티벌에 참가한 오너의 허락하에 차량 탑승부터 시운전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10대 뿐인 슈퍼카, 100년이 넘은 클래식카, 수십억원에 달하는 주문제작 자동차 등을 직접 체험하고 오너에게 자동차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매력에 전 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이 매년 끊임없이 모이는 이유겠죠!! 

이런 자동차문화속에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기고 참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생산 6위 국가라는 산업적인 측면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이야기꺼리가 풍성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