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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정원에서 열리는 국화축제_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D.EdiTor 2018. 10. 14. 11:03

자유로와 통일로를 가로질러 파주 광탄에 다다르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수목원이 하나 나타난다.

이 곳은 영화와 드라마, CF 속 배경으로 자주 볼 수 있던 낯익은 장소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드라마로는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착한마녀전', '흑기사', '닥터스' 등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들이다.

벽초지의 의미는 碧[푸를 벽], 草[풀 초], 池[못 지]로 자연이 가져다 주는 아름다움이란 의미를 가졌다. 

이것에 인간의 창조력에서 시작되어온 예술과 문화를 결합한 수목원으로 한국의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996년 착공하여 2005년 9월9일 개원한 벽초지 수목원은 약 12만m²(3만 6천평)의 공간에 한국적인 정원과 유럽스타일의 정원을 함께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 지의 소나무와 1,400여 종의 식물을 비롯하여 계절별 축제를 통해 심신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식물은 교목 100종, 관목 200여종, 자생식물 600여종, 수생식물 60여종, 일년생 초화류 150여종, 숙근초화류 300여종 등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은 식물들이 자리잡은 곳이다.

이런 식물들과 함께 봄에는 튤립축제, 여름에는 알뿌리축제, 가을에는 국화/단풍축제, 겨울에는 빛축제가 열린다. 


9월 29일부터 열린 국화축제를 보기 위해 아이들과 갔을 때, 국화는 아직 꽃봉오리에서 나오지 않은 상황이였다. 매우 아쉬움이 남았지만, 10월 31일까지 하는 행사를 기준했을 때엔 15일 이후 꽃이 피는 게 가장 적합한 시기가 맞긴 하다.

식물원에서도 자연적 기상 상황에 따라 꽃이 피고 지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공지가 하고 있던 부분이라 아쉬움만 삼킨 부분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잘 관리된 식물들과 오색길이 보였다. 그 중심에는 Queen's garden이 위치해 다양한 꽃들이 수목원에 도착했음을 알려줬다.


좌측으로 이동하면 저수지가 나타난다. 저수지에는 연꽃잎과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고, 그 안에는 커다란 잉어들이 노닐고 있었다. 

파련정과 벽초폭포는 좁은 공간에 사람이 붐비기는 하였으나, 촬영 스팟으로 최고였다. 요령껏 한 장 찍긴 하였지만, 지나가는 통로도 비좁아 조심해야 할 장소이다.

국화에 대한 아쉬움은 유럽식 정원을 보면서 옛 추억과 함께 아름다움으로 바뀌었다. 


아이들도 미소를 머금으며 신나게 뛰다니기 시작했다.

Castle Gate를 지나 들어간 정원에는 베르사유 정원처럼 크지는 않지만, 옹기종기 알찬 아름다움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의 미라벨 정원이 생각날 정도로 이색적이고 볼거리가 많았다.

중앙분수대를 지나 형형색색의 식물로 이뤄진 제우스가든과 동상, 워터가든을 지나 위치한 스핀스톤 분수대, 체스가든과 채플돔 등 유럽식 정원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족들과 나들이 하는 장소로 2시간 정도의 코스를 짜기 알찬 곳이었다. 

입장료가 성인 9천원, 36개월 이상의 어린이는 6천원으로 가격대가 조금은 비싼 편이지만 그 안에서 힐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았다.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장소가 크지 않은 곳이다 보니, 반입할 수 없는 품목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돗자리, 킥보드,인라인, 애완동물, 공 등을 가지고 입장이 불가한 부분이니 사전에 참고하자.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수목원은 도자기·토피어리 만들기, 토분 페인팅 후 식물심기, 황토염색, 가을 고구마캐기 체험, 버블놀이와 레크레이션, 버블놀이와 명랑운동회 등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있다. 

사전 예약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