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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한 아침 공복 운동,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D.EdiTor 2019. 8. 25. 10:25

‘다이어트에는 전날 저녁 아무것도 먹지 말고 잠을 잔 다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공복인 상태로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공복 상태에서 하는 운동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널리 전해지게 되면서,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시도해 봤을 ‘아침 공복 운동’의 주요 내용입니다.

지방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다면 누구나 혹할 수밖에 없는 다이어트 운동법, 공복에 하는 운동은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공복 운동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이 된 사실입니다. 

전날 저녁에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아무런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보통 우리의 위는 최소 10시간 이상 비어있게 됩니다. 자연스레 혈당도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 운동 중 사용되는 에너지원의 측면에서 볼 때 혈액 속 탄수화물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지방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순서로 에너지를 많이 동원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 안의 탄수화물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으로 인해 소모되는 지방의 총 양도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정상적인 식사를 한 후 운동을 하는 것보다 에너지원의 지방 비율이 약 10~15%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운동을 오랜 기간 지속해오지 않았거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공복 운동이 지방뿐만 아니라 건강까지도 함께 잃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복 운동이 갖는 문제점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근육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 후 폭식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피로감을 빨리 느껴 총 운동량은 오히려 감소한다.
 일상생활에서 피로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저혈당 상태를 일으키게 된다.

혈당이 부족하다고 해서 우리 몸이 지방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는 탄수화물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기관이 있어 혈당이 부족할 경우 근육을 파괴하여 혈당을 대체하게 됩니다. 

이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요요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근손실로 야기되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몸에 탄수화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뇌에 먹을 것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더 많이 보내게 되어 운동 후 폭식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공복 운동이 지방의 사용 비율을 높일 수는 있지만, 운동중 피로감을 더 빠르게 유발하여 실제 총 운동량은 오히려 감소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일상생활에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매우 치명적인 저혈당 상태를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체력수준이 높거나 앞서 말한 부정적인 효과들을 스스로 잘 통제할 수 있다면 공복 운동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지만,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을 좀 더 빠르게 제거하자는 일념 하나로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