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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응원을 위해 떠난 축구 메카 전주여행(Feat.현대 싼타페)

D.EdiTor 2018. 6. 5. 15:15


러시아월드컵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국가대표가 부진한 성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전하길 간절히 바라며 응원하고 있다. 

이번 전주여행은 축구를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축구의 모든 것을 경험시켜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다녀왔다.

뭐 내가 직접 준비한 건 아니지만...현대자동차의 '싸커대디를 위한 싼타페 시승이벤트'를 통해 참가했다.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전주로 출발해본다.

먼저, 이번 전주여행은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함께 했는데, 국내 최다판매 1위를 3개월 연속으로 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국내 중형SUV 중 싼타페만큼 임팩트 있고 좋은 성능을 갖춘 SUV가 없지만, 반대로 그런 부분으로 현대자동차에서 너무 과신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차는 정말 좋음) 

5인 가족이 이용하기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운전하기 편했다. 특히, 생각 이상의 퍼포먼스 능력은 장거리운전에도 피로감을 줄여주고, 높은 고연비를 자랑했다. 

자세한 내용은 싼타페 시승기로 다시 한번 정리하기로 하고, 진짜 전주여행을 출발해보겠다.

축구메카 전주 여행은 국내 프로축구 1위 구단인 전북현대 클럽하우스 투어로 시작했다. 축구관계자 또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방문하기 어려운 클럽하우스는 드넓은 잔디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사계절 잔디로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시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였다. 이 잔디구장이 프로축구 최고 성적의 비밀이 아닐까?? 

한동안 운동을 안 한 몸이지만 너무 관리가 잘 된 운동장을 보니 공 한번 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전북현대의 클럽하우스는 시설규모나 설비 수준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래서,선수들이 전북현대팀을 너도 나도 가고 싶어한다고 하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한다. 


클럽하우스의 디자인은 형이상학적인 모양으로 J모양 같기도 하고, 군대 요새같기도 하고 매우 특이했다. 인상적인 건물의 실내 인테리어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전북현대의 화려한 역사를 알 수 있는 우승트로피가 연도 별로 진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 가장 띄었는데, 올 해에도 8강에 진출해 있어 우승트로피 놓을 공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트로피 옆에는 전북현대 엠블럼이 크게 장식되어 있는데, 사진 찍기 좋은 크기와 높이에 있어 사진촬영을 적극 추천했다. 

다음 공간은 기자회견 및 계약 업무를 볼 수 있는 브리핑 룸였다. 넓은 클럽하우스에 비해 조금은 좁은 공간이었는데, 클럽하우스에서 활용빈도가 많지 않아 큰 불편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브리핑룸은 클럽하우스 몇 배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그 곳을 이용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선수들이 이용하는 라커룸였는데, 전북현대는 2군과 1군 라커룸을 구분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2군 라커룸은 각진 네모모양의 군대내무반 느낌이라면, 1군 라커룸은  원형 모양의 고급스러운 집무실 느낌였다. 

반원형 중심에는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략/전술을 설명하거나 시합정보를 전달하기 좋은 구조를 갖췄다. 1군 라커룸이 조금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서러우면 열심히 운동해 1군이 되야지.ㅜㅠ

라커룸 옆에는 실내체력단련장과 물리치료실이 위치했다. 

최고급 운동시설과 물리치료사 등 전북현대의 투자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였다.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받으며 최상의 몸상태를 만드는 곳이라 생각하니, 왠지 나도 관리받고 싶.......다.

다음 찾아간 곳은 실내 훈련장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훈련시설을 벤치마킹한 곳이라고 한다.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훈련할 수 있는 곳이자, 밤에도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24시간 사용 가능한 공간이라고 한다.

실내훈련장은 일반 경기장의 절반 크기로, 천연잔디가 아닌 인공잔디를 사용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부상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상의 인공잔디를 사용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아한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투어이다보니, 아무리 좋은 최첨단 장비를 보여줘도 마음껏 뛰어볼 수 있는 실내훈련장의 인기에 비할 바가 아니였다. 물 만난 고기처럼 아이들은 뛰고 또 뛰고 구르기까지 하며 휴식 아닌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본 곳은 수중치료실로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재활훈련을 도와 빠르게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다. 

먼저, 냉탕과 온탕으로 구분된 욕실(?)이 있는데, 일정 온도를 유지해 선수들의 피로도를 빠르게 과학적으로 풀어준다고 한다. 최적의 온도에 맞춰진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의 피로도와 근육이 풀린다고 하니...신기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북현대에서 가장 공들여 제작한 수중 트레이드밀이 있다. 국내 구단 중에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전국에도 3군데 밖에 없는 최첨단 장비라고 한다. 

축구선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무릎과 발목 등의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재활 및 회복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수중에서 일정한 세기의 물이 흐르면 선수는 하중의 부담을 줄인 상태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선수들이 식사하는 공간과 휴게실, 코치진의 집무실 등이 있는데, 최상의 설비로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전북현대 엄지 척~!!

축구를 하고 있는 외조카가 전북현대에 입단한다면 클럽하우스에 또 와볼 수 있을려나?? 10년 뒤 또 올 수 있기를 바라며...클럽하우스 투어는 마치고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는 러시아월드컵 국내 최종평가전인 한국 대 보스니아의 A매치와 월드컵 출정식이 열렸다. 프로축구 경기가 아닌 국가대표 경기는 너무 오랜만에 관람하는데, 아들들과 함께 경험하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설레게 했다.

아이들과 국가대표 응원티셔츠를 입고, 머플러와 다양한 응원장비로 무장한 우리 가족은 국가대표의 승리를 목놓아 외치며 응원했다. 

이 날 경기는 기성용 선수의 A매치 100번째 경기라 의미를 더했다. 아마도 출정식이 있는 경기에서 기념식을 하려고 온두라스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100번째 A매치에 캡틴을 달고 있는 걸 보니...참 시간 빠르다는 생각도 든다.ㅋ

결과는 아쉽게도 1대 3 패배였지만, 아이들과 신나게 응원하고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마도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월) 스웨덴전에도 아이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응원하고 있지 않을까? 그때는 졌잘싸가 아닌 그냥 승리...두 글자였으면 좋겠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4년에 한번 볼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월드컵 출정식이 열렸다. 가장 먼저 한국 축구 레전드 허정무/최순호/서정원/이운재/유상철/최진철 등이 먼저 소개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과 응원의 목소리 전했다.


월드컵 대표선수들의 이름이 한명 한명 소개될 때마다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선수 소개에 이어 국가대표 코칭스텝까지 호명하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김남일의 인기란 아직도 진행형였다..) 

30분 전에 패배를 당한 뒤라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을 거 같았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중들은 힘찬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하며 출정식 분위기는 뜨겁기만 했다.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선수들에게 비난과 질타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아이들과 함께 한 하루동안 국내 최고 인기구단이자 최고 시설의 전북현대 클럽하우스를 돌아보고,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어 분위기에 취한 하루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같은 하루가 되었고, 또 하나의 붉은 악마가 태어난 날이 아니였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