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거침없는 체험기

신박한 유리 외부 틴팅 필름 시공기(feat. 레이노)

D.EdiTor 2019. 7. 25. 22:37

친한 형님이 새 차를 구입했다. 해치백과 SUV만 타던 사람이 웬일로 세단을 샀대? 푸조 508! 울 아버지가 타시는 그랜저랑 비교해보니 젊고 단단한 이미지가 멋지다.

 

세단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이 고민 없이 508을 고른 이유를 알겠다. 게다가, 이 형 컬러는 왜 이렇게 잘 골랐는지, 외관 색깔 하나만으로도 차가 감각적이다.

형이 새 차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원래 그런 형이다. 지금은 순정을 고수하지만, 내게 퍼포먼스 튜닝과 드레스업 튜닝의 차이를 몸소 알려준 사람이다.

 

한 번은 카오디오에 내가 타던 경차 값을 쓰기도 했다. 과연 이번 508에도 손을 대려나? 오늘 뒷유리 틴팅을 하러 간단다. 오랜만에 형과 함께 외출을 했다.

 

 형이 선택한 제품은 레이노 파노라마(Rayno Panorama). 지금까지 내가 봐온 필름들은 모두 차량 내부에서 시공하는데, 레이노 파노라마는 바깥에서 한다.

신박하다. 형이 얼리 어답터 기질이 있지만, 이런 것들은 대체 어디에서 찾아내는건지 모르겠다. 아무데나 돈을 쓰는 사람은 아니니까, 굳이 외부에서 시공하는 제품을 고른 이유가 있겠지.

레이노 파노라마 시공 과정은 핸드폰 액정에 필름을 붙이는 과정과 비슷하. 사이즈가 달라서 더 숙련된 기술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차이 정도다.

 

먼저, 매니저가 후면유리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이물질이 유리와 필름 사이에 남지 않게 여러 번 세척하고, 주변을 비닐로 테이핑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틴팅 작업 개시!

 

마치 사각의 무대와 같은 작업장에 차가 들어서면, 환한 조명 아래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천천히 꼼꼼하게. 차에 맞게 필름을 제단하고, 보호 비닐을 벗겨내고, 기포 없이 유리에 착 달라붙도록 세심하게 작업하는 매니저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섹시함을나만 느끼는건가??

 

나 남잔데?! 레이노 매니저는 2시간 가까이 단 한 대의 차량에 붙어 섬세하게 작업한다.

 

형 차에 붙인 필름 농도는 5%. 후면 유리가 갑자기 간지나기 시작한다. , 이뻐! 이뻐! 이런 일체감이라니! , 아우라 때문에 외부에 작업 하는거야?

 

형이 피식 웃는다. 무식한 것, 후면 유리는 필름을 바깥에 붙여야 뽀글이가 생기지 않는거야. , 내가 전에 타던 차 뒷유리 필름이 군데 군데 들떴었는데, 그걸 방지하는구나. 기포가 하도 많아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운전이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레이노 매니저가 덧붙이기로는, 열선이 뒷유리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은 필름을 교체할 때 열선이 손상되는 것도 막는다고 한다.

 

여기에 더 중요한 점 하나! 기존 틴팅 필름에 비해 5배 이상 강력한 내구성을 갖춘데다가, 사고나 충격으로 유리가 파손되더라도 유리 비산을 방지해 차량 내부에 탑승한 승객들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왜 다들 차량 안쪽에 필름을 붙일까? 레이노에서 지난 5월말에 국내 출시한 이 파노라마 필름이 세계 최초로 차량 바깥에서 시공하는 필름이란다.

 

뒷유리와 3월 쪽유리 전용 제품이다. 당연하다시피 차량 내부에만 필름을 붙이는 시장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완전한 신제품이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슬슬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희한하게 형이 남들보다 먼저 하는 아이템들 중에 유행하고 흥행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손은 나름 금손이다. , 주식도 좀 해봐, 어떤 종목 샀는지 나한테 좀 알려주고! 왠지 레이노 파노라마도 꽤나 흥행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새 차에 새 기분으로 시공한 레이노 필름이 그에게 얼마나 큰 만족을 줄까? 형이 좋다고 하면, 내 차에도 얹어봐야겠다.